시(詩) 흉내 내기

연못의 아침

정일웅 찻집 2007. 7. 20. 10:59
연못의 아침


긴 밤
별들은
슬픈이를 대신하여 밤새워 울고.

밤 새
연잎은
별눈물 고이 받아 진주를 만들고.

연못은
바람의 노래에 맞춰
진주 굴리는 연잎의 군무(群舞)로 아침을 맞는다.

키발딛고 해를 바라는
창백한 꽃은
앞산에서 밤새 울던 소쩍새를 찾는다.



(김제 청하면 하소리 청운사의 백련지에서 아침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