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2007. 7. 23. 18:46
장안산 깊은 계곡
꿈꾸며 흐르는
개울물에

한가로이 구름을 타고 누어
파란 하늘 쳐다보며
흘러가는 낙엽아!

산새들의 노래에 몸도 흔들어보다
다람쥐 재롱에 미소도 짓다가

모두 잠들어
나른한 몸 쭉 펴고
그리운 님 만나는 꿈을 꾸는지

얼굴에 홍조 가득한
상수리, 맹감잎,
오리나무, 솔가지...

덧없는 물살에
덧없이 흘러가누나

아! 가을은
이래서 아름다운가
이래서 쓸쓸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