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슴에 스며드는 노래 모음
[스크랩] 세월이 가면/詩 박인환 노래 박인희
정일웅 찻집
2012. 2. 18. 18:45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름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 詩, 박인희♬
이 시는 명동의 대폿집 은성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술을 마시다 불현듯 필이 꽂혀 박인환이 즉석에서 시를 쓰고
동석한 극작가 이진섭이 곡을 붙여 만들어졌다는 세월이 가면은
나애심이 부른 이후 현인을 거쳐 박인희의 노래로 더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