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이영태 어마니의 별세
정일웅 찻집
2018. 3. 7. 22:31
3월 11일
영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영태는 나에게 12일에 알려왔다.
오병선과 같이 전북대 영안실에서
조문을 하고
다음날
장례미사를 드렸다.
화장장에서 유골함을
손자인'동이'가 들고
금상동 성당 '하늘자리' 납골 봉안실에 모셨다.
나의 어머니와도 만나시겠다.
성당에 열심하고
조용하시던 한국의 겸손한 여인상
93세....
나의 어머니와 간은 연세에 돌아가셨다.
두달 전 바오로 복지병원으로 옮기시고
수명이 다 하셔서 식사 능력이 사라지고
결국
자연사를 하신것이다.
재속 수도회의 회원으로
성당에 열심하셔서
연도 오신 분들이 많다;
부의 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을 하셨단다.
영태는 자기가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혼인이건 초상이건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부의 축의를 해 온 사람이
자기의 어머니 초상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아!
그걸 어떻게 말 해야 할까?
잘 했다고 해야하나
그건 너무 했다고 해야하나
너는 바보라고 해야하나
내 마음이 착잡하였다.
어머니께서 천당에 가셨으므로
영태의 걱정은 사라졌다.
혼자 사시는 어머니에대한 극진한 효도를 한 영태
지금 쯤 혼자서 켄버스에 그리다 만 그림 앞에 앉았다가
고개를 돌려 엄마의 영정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