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영철아! 이영철! 아직 죽으면 안돼 임마!!
오랜만에 김 만씨의 전화를 받았다.
술 한잔 하려는데 만나자는 전화이다. 송천동 신일아파트정문에서 만나자한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왔다.
금방
또 전화가 왔다.
"방금 전화를 받았는데 영철이가 예수병원 응급실에 있다며 지금 종부(병자)성사를 청해 달라는 영철이의 아내로 부터 전화를 받아서 약속을 취소 해야겠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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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띵~하며 정신이 아득 해 진다.
영철이의 아내가 눈물바람으로 빨리 병자성사를 받고 싶은데 월요일이라서 본당에 신부님도 안 계시고 사무실도 모두 휴무라서 난감하다는 전화이다. 따라서 오늘 술 모임은 취소를 해야 겠다 하신다.
아! 이 영철이가 병자성사라니.......
설마 믿기가 어럽다.
제작년 영철이가 암으로 죽어간다고 소동을 치르고 서울에가서 자세히 알아보니 전주에서 오진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로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의 만남은 가끔이긴 하여도 꾸준히 이어져왔고 영철이의 술마시는 실력(?)은 여전하였다.
피아노 치는 솜씨도 조금도 변함 없고
김 만, 요셉과 영철이 그리고 나의 만남은 정다운 만남은 지난번까지 계속되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나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영철이는 또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오진이나 별거 아닌 증상으로 병원에 갔을 것이라는 확신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김 만씨의 말에 의하면 전화를 하여 솔내성당 주임신부님을 찾아서 말씀드렸고
신부님께서 예수병원 응급실에 들려서 병자성사를 주었다고 한다.
설마 그랬다 할지라도 나는 그의 위급한 상태가 믿어지지를 않는다.
2-3일이 지나면 영철이는 또다시 건강한 몸습으로 나타날 것만같다.
아니
그래야 한다.
나의 유치원때부터 친구.....피아노의 귀재 모든 악곡을 악보없이 외어서 치는 절대음감의 소유자
이영철 타고난 건강체질,
영철이는 아직 수십년 더 살 것을 확신한다.
하느님께서 그를 부르실 시간은 아직 멀어있다.
..................나는 이렇게 위안하며 그의 쾌유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로나때문에 가서 내 눈ㅇ로 확인을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
하느님!
영철이를 아직 데려가지 마세요
나는 애태우며 기도하는 것 밖엔 도리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