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란"이 빠진 '사군자' "매 국 죽"의 만남
정일웅 찻집
2022. 4. 29. 20:24
'김 만' '최만산' 정일웅' '김연호' 이랗게 4사람이 자주 어울려서 소주 한 잔 씩 마시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밤깊은 송천동 길을 걸어가며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던 그 때가 벌써 5-6년도 더 지난 것 같다.
모두 노래를 좋아하고 술도 즐기며 멋(?)있게 늙어 가던 우리의 모임 "사군자"
우리는 생년월일 순으로 매 란 국 죽으로 부르기로 하고 각각의 이름 뒤에- 公자를 붙혀 매공 란공 국공 죽공으로 칭하기로 하였다.
란공의 아이디어였고 우리의 모임 명칭이 '사군자'모임이었다.
오늘은 란공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여 셋이만 만났다.
금암 우족탕집에서 우족 삶은 고기와 우족탕 한그릇씩을 소주와 함께 먹고 마시며 정담을 나누고 돌아왔다.
만날 때마다 대화 내용이 변치않아도 항상 즐겁고 같은 내용을 듣고 또 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이게 친구들이다.
팔십에 위 아래로 걸쳐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화 내용은 유명한 시인의 시나 클레식 음악이나 우리나라의 가곡에 관한 얘기들이고 흥이 나서 노래를 부를 때면 '가고파' '향수' 등 우리의 가곡이나 슈베르트의 가곡 이탈리아 칸소네등을 다같이 부르곤 한다.
모두 건강하게 오래토록 만났으면 좋겠다.
20022,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