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흉내 내기
단풍
정일웅 찻집
2022. 10. 23. 21:58
단풍을 보면 서러워진다.
내가 단풍이기 때문이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거짓말이야
단풍은 고통이고 아픔이야
유치원 어린이는
단풍의 몸부림치는 아픔을
알 리가 없지
선생님이 아름답다면 그런 줄 알지
하기야
유치원 교사도 단풍의 서러움을
알 나이가 못되지
단풍이 되어봐야
단풍이 서러움이고 아픔임을 알게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