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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성탄 이브
정일웅 찻집
2022. 12. 24. 21:20
2022.12.24
나의 일평생을 통하여 성탄 자정미사에 참석하지 않은 날은 나의 유치원 시절 때부터
작년까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자정미사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있는 이 심정이 정말 창피하고
하느님께 죄스러워 미칠것 만 같다.
나의 뇌졸증을 염려하고
나의 심장을 염려하고
나의 사경증으로 미끄러운 얼음길에서 낙상할까 무서워서
아내의 걱정과 두려움으로 만류함을 따르는 수 밖에 없었기에 미사 참례를 하지 못했다.
지금 9시15분.....지금 쯤 미사가 끝나고 모두 성탄의 기쁨을 서로 나누며 성당을 빠져나와 집으로 행복한 발걸음을 할 시간인데 나는 황창연 신부의 특강만 유투브로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참한 심정이다.
내일 레지오도 못 간다고 문자를 보내고
내일 교중미사에나 참석하여야 하겠다.
아내도 위장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서 약을 먹고도 계속하여 트림을 하고 불편한 위장 상태를 괴로워하고 있다.
밖의 날씨가 춥긴 추운가 보다.
길이 미끄럽고 위험한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아!
건강상 문제로 성탄의 전야미사를 참석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 안쓰럽고 한심하고 가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