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2023. 2. 21. 20:31

오늘 기다리던 당구 모임이 있었다.

'길선'형이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빠지고 '광열' '병선' 과 '나'

셋이서 드림 당구장에 갔다.

사경증이후 나는 '장님 당구'를 치고 있다.

나의 의지로 정면을 응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록'을 하는 순간 큐의 끝을 바라 보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면을 응시하고 큣대를 바르게 잡고 정신을 집중해서

당점과 '스트롴' 그리고 제일 적구의 두께를 잘 조준하여 쳐야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련을 거쳐서 나의 수구가 가는

길을 정확하게 갈 수 있도록 하고

제1적구가 나의 수구를 맞고 어디로 오는 지를 알고 

나의 수구는 어느 곳에 있게 되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당구공이 한 곳에 모여 다음 당구를 쉽게 칠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인데 

 

나는 '사경증' 이후

스트록을 하는 순간은 나의 시선은 오른쪽 다른 곳을 보게 되어 있다.

그래서 당구를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냥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과거의 감각을 떠올리며 즐기는 것에 만족하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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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100점  오병선은 300,  유광열은 500,을 놓고 쳤다.

나에게 사경증이 없었다면 충분히 300점은 쳤을 것이다.

항상 병선이와 나는 라이벌이었으니까.....

 

처음 5이닝 동안 나는 한 점도 못 치고  있다가 6이닝에 연속

열개를 쳐서 한 번에 100점을 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광열' '병선'이 놀라워 하였다.

3큐션에서 첫 번째 실패를 하고 두 번 째에 3쿠션을 쳐서 우승을 하였다.

사경증 환자의 기적을 탄생한 것이었다.

 

두 번째 판에도 3이닝에 4점을 치고  6이닝에 6점을 쳐서 '쓰리 쿠션에 갔다.

쓰리 쿠션을 두 번 만에 쳐서 나의 승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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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빨리 사경증을 벗어나야 나머지의 나의 인생이 멋있는 종말을 맞이 할텐데

꾸준한 노력에도 쉽사리 좋아지질 않는다.

중간에 '코로나'에 걸리지만 않았어도 코로나로 운동을 못한 3주 동안 꾸준히 운동하여

많은 효과가 있었을 법도 한데......어쩔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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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최덕자 이사벨라'의 병원을 동행하여 전북대 병원에 다녀 왔다.

이사벨라가 빨리 건강해 져야 '카라'의 분위기가 명랑해 질 터인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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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미사중에 재의 예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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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지오 교본을 35쪽까지 읽었다.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