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2023. 4. 2. 21:22

오늘은 성지주일이다.

주일 미사가 끝나고 모임때문에 빨리 집에 와서 콜택시를 불러 타고

이심전심 모임 장소인 연지본관에 들렸다.

 

교감으로 첫 발령을 받고 간 곳은 삼례여자중학교 였다.

교감 첫 발령지는 전주 가까운 곳  완주군 삼례읍의 유일한 여자 중학교였으니

나의 발령은 정말 잘 난 것이었다.

많은 교감 발령자들은 나를 무척 부러워 하였다.

완주군의 중등학교 교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때가 많았는데 대부분 교감 연수교육을 같이 받던 동기들이라서 정이 두터웠고 금새 친하게들 지내게 되었다.

교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모임을 갖기로 하고

최고령이신 '이 두규'교감님을 회장으로 모시고 우리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잘 화합하였다.

그 모임의 명칭을 뭐로 할까 하다가 

나의 제안에 모두 동의를 하여 '以心傳心'이라 하기로 하였다.

장학사 까지 하여 처음엔 열 댓명이 모였었는데

세월이 흘러 모두 교장으로 승진하여 나갔어도 우리의 모임은 꾸준히 계속되었었다.

완주고 교감이었던 '한 광수'교감이 제일 젊어서 총무를 하였는데 그의 성실성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씩

ㅇㅓ김없이 모여서 화기 애애한 가운데 아주 단결이 잘되고 즐거운 모임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광수'총무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어서 모임이 흐지부지 하게 되던 중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여 거의 4년 정도 못 만나서 모임이 와해 되었을 줄로 알았는데

당시의 회장이셨던 '이 두규'형님이 최근에 전화를 하여 어렵사리 만나게 되었다.

경원동 '연지 본관'이라는 음식점에서 겨우 다섯명이 모였다.

이 이상은 이제 올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 일 년에 4번은 만나기로 하고  모임을 끝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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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과거에 나에게 보내온 친구들, 친지들의 시집과 수필집을 쳐다보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서 내일 준비 때문에

여기까지만 정리하고 내일 모임에 다녀와서 다시 고쳐 쓰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