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 부활 대 축일
주님 부활은 가톨릭 교회에서는 제일 큰 축일이며 신앙의 핵심이고 교회 존재의 의미 그 자체이다.
주님 부활이 없었다면 교회는 아무 의미가 없는 모임이다.
성탄절도 의미가 없는 것이고 교회는 구원도 천당도 지옥도 영원한 삶도 바랄 수 없는 친교 단체일 뿐이다.
오늘 부활 미사는 매우 성스럽고 경건하고 화려하고 의미 깊게 잘 준비한 거룩한 미사가 되었다.
다섯명의 세례자가 탄생하고 첫 영성체를 한 하나의 신자도 있었다.
세례자 중 한 아가씨가 우리 아파트 17층의 '유 은비'(?)가 '이다'라는 프랑스 성녀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았다.
반가워서 미사가 끝나고 찾아가서 축하 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최병철(프란치스코)이 꽃다발을 그 아가씨에게 주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그 아가씨가 최병철의 딸과 절친이라고 하였다.
아가씨의 어머니가 세례 받은 신자인데 요즘은 냉담 상태인데 딸 스스로가 성당에 찾아와
예비자 교리를 받고 오늘 세례를 받았다고 기뻐하였다.
전 신자 식사를 준비하는 자매님들.....수고가 많았다.
맛있는 음식을 잘 준비하였고 배식까지 담당하는 친절을 베풀고 있었다.
나는 김경주 형님과 같이 식사를 하였다.
김경주(아우구스티노)형님은 성심여고 교장 출신이다.
아들 두 분을 신부님이 되시도록 키우시고 사목회장, 꾸리아 단장, 등 성당일에
평생 앞장서서 봉사를 해 오신 우리 성당에서는 매우 존경 받는 신자이시다.
그는 나와 같은 쁘레시디움에서 레지오 활동을 하시는데 모든 신자들의 모범이 되는
기도생활과 봉사생활을 하고 계시고
예비신자 교리를 수 십년간 하여 많은 세례자를 배출하신
훌륭한 모범신자이다.
하루 종일 기도와 묵상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팔십대 중반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신력, 기억력이 대단하셔서
본당의 역사나 역대 신부님들은 물론이고 신자들의 생활까지도 다 알고 계시는
우리 성당의 살아있는 역사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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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수술을 하고 처음으로 천변 걷기를 하였다.
수술을 한 눈이 맑게 보이는 게 신기한 듯 매우 기뻐하며
눈에 뵈는 산, 건물, 꽃들까지
나에게 설명을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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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은 갈 수록 시력이 약해 지고 있다.
뛰어서도 건널 수 있었던 넓다란 바위로 된 징검다리도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옆에 아내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건너기가 힘든다.
계단을 오르 내리기도 난간에 손잡이가 없으면 몹시 불안하다.
치료가 가능한 건지 아내가 병원에 갈 때 나도 한 번 더 진찰을 받아보고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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