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나의 치료실 .....전주 천 변 산책로

정일웅 찻집 2023. 5. 21. 20:20

대둔산을 감고 도는 오르막 산 길

재의 꼭대기에

진산 휴게소가 있다.

여기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선

진산 휴게소 옆 길로 가면 진산 휴양림이 있다.

자유당 시절 국회의원 '유 진산'씨가 엄청나게 큰 산을

자기의 사유지로 만들어

진산 휴양림이라 이름을 짓고

아름다운 산책로 4km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 입구에서부터 건강에 좋은 표어 팻말이 많이 씌어져 있다.

그 중에

"숲은 병원이고 두 다리는 의사입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는

전주천변 산책로는 병원이고

나의 두 발은 나의 주치의다....이 말이 딱 들어 맞는다.

한 마디 덧 붙이면

 

전주천변 산책로는 병원이고 나의 기도실이며

묵주와 손가락은 기도책이다...... 

 

나는 천변을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친다.

기도를 많이 할 때에는 묵주 기도 60단을 바쳤었다.

이젠 한 번에 40단으로 정하였다.

 

아내는 나를 따라오면서 종이에 적어 온 교과 내용의 핵심 정리를 읽고 외우며 따라온다.

방송대학교의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또 아내의 입장에서 표어 하나를 적어 보면

 

전주천변 산책로는 나의 병원이고 두 다리는 의사이며

두 손은 도서관이다.......ㅎㅎㅎㅎ 어째 말이 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두 손 두 눈은 공부 방????이라고 해야하나?

방송대학교 일곱 번째 학교.....식품 가정 학과 졸업반.....지난 학기에도 장학생으로 등록금 면제를 받았다.

 

운동장,  건강 병원,  공부방,  힐링센터, 기도의 길, .....다목적 공간이 여기 전주 천 변 산책로이다.

 

 

가운데 흐르는 전주천 양편에 나의 병원인 산책로가 있다.

금계화가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금계화가 피면 감계화 (각시풀, 기생초)가 따라서 필 것이다.

 

 

 

 

예쁜 꽃들이 향기를 뿜어주는 나의 건강 병원

 

 

 

천변의 둑 위에 는 아파트의 담장에 덩쿨장미가

흐드러 지게 피어있는 아파트의 담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