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료실 .....전주 천 변 산책로
대둔산을 감고 도는 오르막 산 길
재의 꼭대기에
진산 휴게소가 있다.
여기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선
진산 휴게소 옆 길로 가면 진산 휴양림이 있다.
자유당 시절 국회의원 '유 진산'씨가 엄청나게 큰 산을
자기의 사유지로 만들어
진산 휴양림이라 이름을 짓고
아름다운 산책로 4km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 입구에서부터 건강에 좋은 표어 팻말이 많이 씌어져 있다.
그 중에
"숲은 병원이고 두 다리는 의사입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는
전주천변 산책로는 병원이고
나의 두 발은 나의 주치의다....이 말이 딱 들어 맞는다.
한 마디 덧 붙이면
전주천변 산책로는 병원이고 나의 기도실이며
묵주와 손가락은 기도책이다......
나는 천변을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친다.
기도를 많이 할 때에는 묵주 기도 60단을 바쳤었다.
이젠 한 번에 40단으로 정하였다.
아내는 나를 따라오면서 종이에 적어 온 교과 내용의 핵심 정리를 읽고 외우며 따라온다.
방송대학교의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또 아내의 입장에서 표어 하나를 적어 보면
전주천변 산책로는 나의 병원이고 두 다리는 의사이며
두 손은 도서관이다.......ㅎㅎㅎㅎ 어째 말이 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두 손 두 눈은 공부 방????이라고 해야하나?
방송대학교 일곱 번째 학교.....식품 가정 학과 졸업반.....지난 학기에도 장학생으로 등록금 면제를 받았다.
운동장, 건강 병원, 공부방, 힐링센터, 기도의 길, .....다목적 공간이 여기 전주 천 변 산책로이다.
가운데 흐르는 전주천 양편에 나의 병원인 산책로가 있다.
금계화가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금계화가 피면 감계화 (각시풀, 기생초)가 따라서 필 것이다.
예쁜 꽃들이 향기를 뿜어주는 나의 건강 병원
천변의 둑 위에 는 아파트의 담장에 덩쿨장미가
흐드러 지게 피어있는 아파트의 담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