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의 전화
막둥이(상원)가 전화를 했다.
어제 밤 꿈에 나를 봤다고 .....
"희영이가 차의 백밀러를 깨먹고 와서 카센터에 들렸더니"
"카센터의 주인이 꼭 아버지를 닮았어요...사람이 참 좋으신 분이어요"
상원이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꿈에 자주 뵌단다.
할머니를 꿈에 보고나면 다음 날 꼭 좋은 일이 생긴단다.
아들 셋 중에서 할머니 사랑을 제일 많이 받고 자라난 게 막둥이다.
할머니와 막둥이는 참으로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지금도 할머니 꿈을 생생하게 꾼다고 한다.
나는 천주교 신자로서 영혼의 불멸을 믿는다.
영혼은 천사와 같이 우리와 같이 살면서 끝없는 정신적 교감을 하고 있다.
나도 어머니를 꿈에서 가끔 씩 본다.
생전의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말을 주고 받을 때가 있다.
어머니를 꿈에서 본 다음 날은 기분이 좋다.
좋은 일이 꼭 생길 것만 같다.
꿈!
꿈은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보여주는 현상같다.
성모 마리아가 잉태된 것도 꿈에서 하느님이 말씀하셨고
동방박사의 꿈에 헤로데에게 예수 탄생지를 알리지 말라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도 ...꿈을 통해서이다.
꿈에 대한 학설은 참 많다.
뇌신경과 의사나
정신과 의사들이 말하는 꿈에 대한 해석은 가지가지다.
물론 과학적 근거에 의한 해석을 내가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꿈은 각각 독특한 양상으로 꾸어지고
그 꿈은 예언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꿈자리가 사납더니 오늘 별 꼴을 다 본다 "
"그 꿈 나에게 팔어~!"하며 꿈을 팔고 사는 사람도 있다.
"돼지 꿈을 꿨으니 오늘은 복권을 사야 해"
"용 꿈을 꿨나?"
"꿈에서 만나!"
"내 꿈 꿔!"
"어제 밤 꿈에 돼지 한 마리가 내 품으로 뛰어 들어 왔다!....이건 분명히 아들 낳을 태몽이다."
실제로 그렇게 태몽을 꾼 게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다.
"꿈에 과일을 듬뿍 들고 온 게 이 번에는 딸인 거 같다!"
남에게 공연한 모함을 듣거나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을 때
"나원 참! 간 밤에 꿈자리가 사납더니 별꼴을 다 보능구만"하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물 꿈을 꾸면 돈이 들어오는 꿈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행복한 꿈을 꾸면 하루가 행복하기도 하고
꿈이 반대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사람도 가끔 있다.
꿈을 노래한 詩가 많다.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 셨-에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도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사랑은 구름따라 흐르고......'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도 꿈을 꾼다.
잠자던 개가 자면서 짓는 소리를 내는 걸 본 일이 있다.
잠깐 짓고는 다시 잠을 자는 강아지.....
어린 아이들이 꿈에서 산에 올라가 시원하게 오줌을 갈겼더니
이불에 오줌을 흥건하게 싸버렸다는 일이 가끔 있다.
한참 키가 크는 나이에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꾸기도 한다.
꿈은 희망이나 바램을 나타내기도 한다.
'꿈을 가져라!'
'큰 꿈을 꾸어라!'
"그건 개 꿈같은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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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훈련을 하기 위하여
'일기 처럼 쓸 일이 있는 날'을 블로그에 만들어서 날마다 뭔가 써 보려고 노력을 한다.
하다 보니까 쓸 말이 궁색한 날이 참 많다.
그러나 이제 외었던 자판이 별 오타 없이 잘 찍어지는 게 신통하여서
계속 뭔가를 쓰고 있다.
그리고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잊었던 것을 다시 알게 되었으니 다시 잊지 않으려고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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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블로그를 들어와서 보는 사람이 있겠는가마는
지나가다 어쩌더 검색어를 잘 못 찍어서
나의 일기에 잠깐 방문한 흔적이 남긴 하지만
누가 나의 일기에 관심이 있을까?
이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나는 나이 먹어서 컴퓨터 자판도 다 잊어버린다면
너무나 비참 할 것 같아서 내 맘데로 쓰기도 하고 사진도 올려보기도 한다.
오늘은 서일 공원에서 화단에 핀 꽃을 사진으로 찍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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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공원은 서일아파트에서 관리하는 공원인가 보다.
내가 산책하는 전주천을 걷다가 계단을 올라가
잠깐 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운동기구를 잠깐 사용하기도 하는 반환점이며
휴게소이다.
서일공원의 화단에 루드베키아 기생초 등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나의 산책로에서 반환점으로 가장 적당한 곳이
이 곳 서일공원이다.
여기에는 화장실이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곳이라서 좋다
세 곳에 '벤치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서
나와 아내는 둘이서 어린이 처럼 그네를 타고 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