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주부 습진
정일웅 찻집
2023. 6. 14. 21:13
남자가 주부 습진에 걸리는 건 드문 일이다.
내가 평생을 주부 습진에 걸려서 불편을 겪는 일은 일상화 되어버렸다.
곰곰 생각해 보니
중3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서 학업의 의지를 잃고 가출을 결심하고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서
나의 일대기에 썼던 중국집의 '그릇닦이'시절에
심한 주부습진으로 고생하던 그 병이 평생동안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젊어 고생은 늙어서 골병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아내가 습진이 있는 왼편 집개손가락 첫마디 앞 쪽에 손 껍질이 벗겨진 부분에
욕창환자에게 바르는 태프를 붙여 주었는데 얇은 고무 막 하나를 붙혔다고
자판을 짚는것이 잘 되지 않고 오타가 자주 생긴다.
오늘은 성당에 다녀왔고
식자재 마트에서 배추와 무우 파 당근 등을 사왔고
천변 걷기를 하였더니12,500보를 걸었다.
손가락 컨디션도 좋지않고 피곤하기도 하여 쓰는 일도 이만 줄이고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