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2023. 8. 8. 21:17

6호 태풍 '카눈'이 무서운 위력을 지니고

한반도를 관통할 것 같다는

소식이 있다.

거의 10년 쯤 전에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태풍 '볼라벤'이 전주의 산에 20미터 정도로 큰 너도밤나무, 단풍나무,참나무들이

뿌리채 뽑혀나가고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그런 폭풍은 아니었으면 싶다.

 

새만금의 아이들은 안타깝게 야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로 분산되어 수용하고 있나보다.

야영지를 떠나서 분산시키는 데에도

혼선이 빚어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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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의 그늘에 있는 온도계가 하루 종일 33도를 넘게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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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 인하여 한 낮에는 문밖애도 나가지 않았다.

해가 지는 7시에 아내와 나는 천변 걷기를 하고 돌아 왔다.

해가 졌어도 입고 있는 옷은 땀에 젖어 물에 풍덩 빠졌다 나온 몰골이 되었다.

 

샤워를 마치고

에어컨 앞에 앉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더위를 잊으려

일본 드라마 나쯔조라(여름 하늘) 연속극을 연속으로 5회 분을 보았다.

몇년 전에 봤던 맑고 순수한 내용의 연속극이다.

내용이 감동적이고 극본을 잘 썼을 뿐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들이 너무 잘 하여 연속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매회 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일본의 극작가들 참 대단하다.

극에 출연하는 배우가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삶을 보여주는 것 같은 연속극이다.

 

'블록버스터'나 '공포 영화' '살인과 납치와 끔찍한 폭력을 내용으로 하는 것은

보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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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꿈이 끔찍하여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걱정을 했지만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다.

에어컨을 켜 둔 채 잠들지 말아야 하겠다.

에어컨 때문에 그런 꿈을 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