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내일...주님의 마음을 닮게 하소서

정일웅 찻집 2023. 8. 24. 21:36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

예수님께서는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어디에 가든지 옷도 신발도 지금 있는 그대로 떠나라 하셨다.

 

무슨 말을 하야야 할지 생각지 말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하느님께서 다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믿는다.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것을 믿는다.

내일 내가 서창원씨를 만나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생각하지 말자.

다 하느님께 맡기고 

주님이 인도하는데로 하기로 한다.

 

김경주 형님께서

주도하셔서 서창원과 나의 응어리를 풀어 주기로 하였다.

어제 박인호 신부님을 만나서 

박신부님께서 감사의 마음을 생활화 하시고

모든 문제를 주님께 감사함으로 풀어나가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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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더운 날씨였다.

처서가 지났는데도 그렇다.

하지만 점심 전에 천변 걷기를 마치고 나서 집에 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견딜 만 한 날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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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속극 '여름 하늘'을 하루에 몇 편 씩 보는 것이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 준다.

주인공 '오쿠하라 나쯔'가 에니메이터로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모습이 순수하게 나를 힐링한다.

2년 전에 봤고 

이제 또 봐도 처음 회부터 새로운 느낌의 감동을 받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극작가의 천재성이 부럽다.

나에게도 그런 재능이 있었다면 어떤 글을 썼을까?

나의 일생을 극작으로 꾸며 본다면

어떤 극이 될까?

 

'풍란 처럼 살아온 나의 이야기'......내가 나의 이야기를 써 봤지만

나의 이야기가 어떤 이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가?

 

상황설정, 언어의 구사, 환경의 묘사력, 이 모든 것이 극적으로 이루어져야

나의 마음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 속에 살아 남을 텐데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나의 문학적 소질도 많이 부족하고

나의 음악적 재능도 평균에도 못 미친다.

나의 그림 실력도 그저 나 혼자 좋아서 깊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언저리에서 맴돌다 말아버리고 말았다.

모든 것에 감수성을 빨라서

빨리 이해하고 처음은 빠르게 성장하는 듯 하여도 심오한 경지에 파고 들지를 못한다.

 

이제는 나의 인생을 마무리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있는데로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고 

그 만큼으로 만족하고 말아야 한다.

 

모짜르트를 부러워하고 

모짜르트의 재능을 시기하고 질투하던 '살리에르'처럼

열망은 주시고 재능을 주시지 않은 하느님을 원망하여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에게 재능을 다 주셨다면

이 세상에 천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를 열 두명만 뽑으셨다.

열두명의 제자도 모두 수수하고 약점 투성이인 아주 보통사람들이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들

하나씩 따져보면 나를 엄청 사랑하신 것이다.

나만큼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도 많지 않다.....이렇게 생각하면.....나는 행복해 진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고

주님께 감사하여야 한다.

못난 나에게 주님은 너무 많은 행복을 주셨다.

내가 뭘 잘 했다고 이렇게 많은 것을 주셨는지 오직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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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 마음에 평화를 주세요

주님의 따뜻하고  크시고 넓은 사랑을 제 마음에 심어 주세요

제 마음에 꽉 들어 차 있는

이기심과 시기와 질투와

원망과 미움과 편협함과

옹졸함과 자만심과

모든 악한 생각을 뽑아버리게 하여 주세요

그리고 빼어버린 그 텅 빈 곳에

주님의 사랑고 이해심과 측은 지심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심을 심어 주세요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고

주님의 마음과 닮아가는

오직 하느님의 말씀에 순응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세요

주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여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