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노래
나는 우리나라 가곡을 참 좋아한다.
우리나라 가곡은 나의 심금을 울려주고
큰 산이나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를 부르면
나의 마음에 쌓였던 모든 시름이 목소리에 실려 멀리 멀리 사라져 간다.
오늘
저녁을 일찍 먹고 둘이서 황혼을 바라 보며 천변 걷기를 하였다.
아내가 황혼에 물드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아! 아름답다!!!"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정말 아름다운 황혼이 물들여진 서쪽 하늘에는 하느님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나는 저절로 노래가 나왔다.
목청껏 부르진 못하였어도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귓가에 들리도록 불렀다.
살로메의 귀에도 들렸으리라
황혼의 노래
김노현 시, 작곡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진달래가 반기는 언덕
깨어진 꿈 추억을 안고 오늘 나는 찾았네
내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싣고서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깊이 새겨진 사랑이 아롱지네
맑은 시내 봄꿈을 안고 어린 싹은 눈을 비빌 때
그옛날에 아른한 모습 내맘에 새겨진다.
내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싣고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깊이 새겨진 사랑이 아롱지네
맑은 시내 봄꿈을 안고 어린 싹은 눈을 비빌 때
그옛날에 아른한 모습 내맘에 새겨진다.
임실고등학교에서 음악과 미술을 가르칠 때
나는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 부를 수 있도록
많은 가곡을 가르쳤다.
세계적인 명곡도 많이 가르쳤다.
"여러분들이 어른이 청년이 되었을 때
직장에서 야유회를 할 적에 흘러다니는 유행가를 부르는 것 보다
이런 세계적 명가곡을 하나씩 불러 준다면
많은 여성들로 부터 여러분의 인기를 얻고 여러분의 인격을 높이 평가를 할 것이므로
잘 배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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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배운 학생들은 음악시간을 무척 좋아하였다.
나를 미술선생님으로 기억하기보다 음악선생님으로 기억하는 학생들이 더 많음을
세월이 흐른 뒤에 학생들의 고백으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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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초상이 났다.
애령회원들이 제일 먼저 찾아가
전북대 병원 영안실에서 연도를 드리고 왔다.
유병주(요셉)...89세
상주 : 신정자(수산나)
내일 입관(2시 30분)을 하고....토요일에 출관예절과 장례미사{토요일 9시)
금상동 (하늘자리) 에 납골 안치를 한다.
내일 나의 영보회가 있는 날이라서 영보회가 끝나는데로 시간이 나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