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정이 성당 거제도 성지순례('23,9.17)
200명이 넘는 신자가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거제도 유섬이 묘지를 향하여 떠났다.
순교자의 딸이며 동정부부 순교자 유요한의 여동생인 유섬이가 동정으로 평생을 순결을 지키기로 하고
71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순결을 지키다 돌아가신 '유처자'의 묘소를 참배하였다.
성지에서는 마땅히 전체사진을 찍을 장소가 없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 휴게소 주차장에서 저녁 노을에 자태를 자랑하는 마이산이 예쁘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여기서 단체사진 한 장 찍자!"는 신부님의 말씀에 밖에 있던 신자들은 모두 모여 '소순보' 부회장의 카메라 앞에 자리를 잡았다.
나도 늦게 합류 하려는데 마땅히 설 자리가 없어서 가운데로 파고 들어가서 뒷 사람을 위하여 누어서 폼을 잡았다.
오늘 성지 순례는 나에게 매우 뜻 깊은 날이었다.
내가 탄 2호차는 한벨라뎃다 수녀님과 인솔책임자로 소순보(요셉), 강금숙(유스티나)부부가 탔고
덕망 높은 원로 신자분들이 많이 타셨다.
거제도가 남해안의 가장 큰 섬이라서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도 엄청 굵고 컸다.
아내는 커다란 대나무를 보자 놀라운듯 감탄을 연발하였다.
성지순례자 명단에 없던 '살로메'가 참석하였었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 휴게소에서 살로메님이 나를 불러서 뜻밖에도 반가운 살로메를 만났던 것이다.
온라인 에서만 만나던 보고 싶던 살로메.....살로메를 만나서 '변진희 살로메'임을 확인하니.
너무나 반갑고 정다웠다. 모습이 오래 전에 헤어졌던 나의 친 딸을 본 듯 사랑스럽고 애틋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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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백송회관에서 식사를 하였음으로
총각때부터 잘 알고 내가 사랑하여 주었던 백사장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반가웠다. 내 차가 없으니까 식당에도 잘 와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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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나에게 칭찬할 일이 있다.
휴게소에 버스가 쉴 때 간절하게 그리운 곳....흡연 장소....그 유혹을 과감하에 떨쳐버렸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대나무 그늘에서 쉬면서...........백송회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기 전....
간절한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는 데에 성공한 것은 등대찻집의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 올리며 그들의 응원에 힘을 입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