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정일웅 찻집 2023. 9. 20. 20:36

비가오는 천변 길을 우산을 쓰고 걸었다.

온 몸이 흠뻑 땀에 젖었다.

             

 

 

 

 가을 밤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1.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어 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2. 가을 밤 고요한 밤 잠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나는 어려서도 이 노래를 참 좋아 했었다.

이 노래를 부르면 쓸쓸한 감정에 빠져 눈물이 나올 것 만 같다.

 

가을은 

노인들에게는 슬픈 계절이다.

 

가을이 슬프지 않은 노인이 되고 싶다.

겨울을 기다리며 사는 노인이 되고 싶다.

 

낙엽타는 냄새가 그리워진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어둠이 창에 깔리면

나는 낙엽을 태우고 싶다.

그러나

그대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담배는 참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