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나들이
길주 광래를 본 지가 20일도 더 지났나보다.
내가 담배를 끊고서는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었으니까
또 내가 담배를 끊으면서 1주일이 지난 날
"광래야 나 담배 끊었으니까 이제 너도 끊자"
"그래 같이 끊자"
이렇게 말 한지 보름 정도 지나서 오늘 만난 거다.
다행히 광래도 보건소에서 주는 금연 보조약을 먹으면서 끊었다고 한다.
길주가 진안에 순대국밥 집이 있는데 맛도 있고 값도 싸다고 한다.
진안에 들렸더니 홍삼축제가 어제까지 끝나고 이제 시설을 철거하고 있었다.
마음이 착하고, 여리고, 섬세한 광래.....중1때나 지금 팔순이 된 때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친구 이광래.....
진안을 대표하는 산....馬耳山
왼편의 숫마이산은 등산로가 아얘 없다.
오른편의 암마이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있어서 내가 서너번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진안 흑돼지는 유명하다.
옛날에는 똥돼지로 불렀었는데....그 때는 정말 변소 밑에 돼지막을 만들어 돼지들이 인분을 먹고 자랐다.
남원 아영 면, 산내면, 진안군, 흑돼지...또는 똥돼지로 유명한 지역이 있었고
실재로 똥돼지들을 기르고 있는 집이 많았었다.
그 흑돼지를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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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서 점심으로 순대를 먹고 관촌 방수리 길주 밭에 잠깐 들렸다.
그 동안 길주는 밭 옆의 묘지에 벌초를 깔끔하게 잘 해 놓았다.
건강하고 부지런한 친구다.
고구마 농사가 아주 잘 되었다.
고구마도 적당한 크기로 알이 영글었고
길주 처가 고구마 굽는 전열기에 몇개를 구어서
그 중 하나를 먹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고구마 맛이다.
광래, 운기, 나,에게 한 두럭씩 마음데로 캐어서
고구마 잎 줄기, 고구마랑 모두 알아서 가져 가라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난감하기만 하다.
고구마 밭을 사진으로 찍어서 여기에 올릴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