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기다림

10시 미사 끝나고

길주 운기 광래가 불렀지만 나는 그들을 만나지 않았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있다가 천변 걷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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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 6차선 도로변

가로등 전봇대와

인도의 난간의 차단 울타리에

무당거미가 집을 지었다. 레이더 망에 걸려든 날파리가 서너마리 

걸려들어 거미의 줄 속에 같혀있다.

거미의

건축술은 훌륭하다.

슬기는 뛰어난다.

인내심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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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야 너는 아니?>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너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말들을 만들어 내는지

 

사랑의 거미줄

치한의 거미줄

 

아무리 산 입에 거미줄 치랴!

거미줄에 달린 이슬을 찍은 사진 

 

스파이더 맨

독거미의 공포

 

거미...거미줄...거미손...

거미줄 처럼 포위망을 치고....

 

사람들이 뭐라 하든 너는 아무 상관도 하지 않은 구나

상관할게 뭐 있니?

그냥 내싸 둬라

뭐라고 지랄들 하던 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