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보태니컬 그림 그리러 가는 날이다.
진북 문화센터....10시 ~ 12시까지
보태니컬 그룹에서 나와 아내의 관계가 부부간인 것을 오늘 밝혔다.
모두들 웃었다.
끝나고 치과에 연락해 보니
...병원의 예약자들이 밀려 있어서
나의 임플란트 시술은 목요일 오후 2시 반에 시간이 난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점심을 먹고 천변 걷기...어제 잠이 모자랐더니 오늘 피곤하다.
비오는 천변을 다가교 근처까지 걸어 갔다 오니
8400보......걷기는 이정도면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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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일본 영화를 보러 가자 한다.
초 고령화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영화로 만든것이라 한다.
독립영화관에 갔던 때가 몇년 전이었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울지마 톤즈'...이태석 신부님께서 젊었던 시절
아프리카의 '남 수단'에 사목활동을 하시던 감동적인 영화...
의사이며 신부님이신 이태석 신부님....
고국의 여러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병원을 운영하시던 그 어려운 일들....
젊디 젊은 신부님이 암으로 돌아가시는 안타까움
흑인 아이들에게 부라스밴드를 가르치던 일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볼 수가 없는 영화.....영화로 만든 것이 아닌 기록을 영화화 한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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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임실 지사중학교에서
중1학년 학생들에게 부라스 밴드를 가르치던 일
나팔을 한 번도 불어 본 일이 없는 내가 용감하게도
17인조 밴드를 가르쳐서 시골 길을 울리며 다니던 그 때가 그립고
나는 한 때 만능 천재 교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유명했었지....
그러니까
초등학교 교사였던 내가.
검정고시 합격으로 중학교로 승진하였고
남원 아영 중에서 겨우 1년 3개월 근무하고
전격적으로 임실군 지사중학교로 특별 영전을 하였었다.
임실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나를 자기 학교에 꼭 모시고 싶어서(???)
나에게 꼭 임실고등학교에 간다는 약속을 받고
결국 나는
고등학교에로 영전을 하여 음악과 미술을 가르치며
거기에 더하여
임실고등학교에 25인조 부라스 밴드부를 창설하여 가르치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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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이 생각나서 나는 남다르게 많은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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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따지고 보면
나도 젊었을 적에 교육자로서
그 명성이 대단하였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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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피곤하니 일찍 자야겠는데
잠이 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