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오늘은 驚蟄(경칩)...종일 보슬비는 내리고....즐거운 당구
정일웅 찻집
2024. 3. 5. 17:39
아침부터 시작하여
밤 늦게까지 비가 온단다.
비가 오는 건지 마는 건지
잔뜩 찌뿌린 하늘에서 촉촉한 공기가 대지를 감싸고
온갖 식물들을 잠깨운다.
동백이 금방 터질 듯 꽃방울이 벌어져서 벌건 꽃잎을 내 보인다.
열두시에 '늘풍성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당구장으로 가는 네 노인들이 아직도 步武가 당당하다.
드림당구장에서는 우리 노인 네명에게
10분 1000원 씩의 오래 전 가격으로
특별대우를 해 준다.
틀림없이 내가 있기 때문에
당구장 사장이 그렇게 대접 할 것이다.
내가 젊은 사장을 무척 예뻐해주었고 사랑해 주었다.
내 손자처럼 내가 대하였었다.
오늘 나의 당구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다.
이렇게...오늘 처럼 당구를 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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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가 육아휴직을 내고 1학기 말까지 집에서 쉬는 것 같다.
세상 많이 변했다.
남자 교사가 육아 휴직을 내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제는 보태니컬 그림으로
오늘은 당구로.....하루하루가 쉽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