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징글징글하던 그 더위가 가고.....
정일웅 찻집
2024. 9. 20. 20:09
오늘 10시 미사가 끝날 무렵
장상호 주임신부님께서 강복을 주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
"그 동안에 징글징글하던 그 더위가 가고
오늘 부터는 좀 살것 같네요"
신자들 할머니들과 영감님들이 공감하는 말로 웅성거리며
신부님의 '징글징글'이라는 말에 재미가 있어가지고
'징글징글'을 되뇌이며 웃음을 짓는 할머니들이 많았었다.
정말 징글징글한 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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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약간 내렸다.
그 비로 인하여 대지가 약간 식었고 바람이 솔솔 일어서 시원함을 느끼게 하였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이제야 느끼게 된다.
모래가 秋分인데 이제야 약간의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의 등대찻집 블로그가 살아나서 기분이 좋다.
매일 뭔가를 쓴다는 것,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것,
이러한 것은
나를 스스로 구속하는 것이지만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생활이
너무 단조롭고
뭔가 허전하고
나의 생활에 의미가 상실된 것 처럼 공허해져서
그것을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이제 더위도 갔고
열흘 후에는 일본 도쿄 여행을 예약해 둔 상태라서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
오늘 운동은
오후 두시경에 천변 우측길로 다녀왔다.
조금 전까지 비가 왔었고 비가 갠 바로 뒤라서
더욱 시원하게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