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장사 관광 버스
관광버스는 아침 7시에 시외버스 앞 옛 공항 리무진 자리에서
여행신청자를 태우고, 다음엔 종합경기장 앞에서 태우고
출발하여 찻 속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점심은 속리산 근처에서 식당에서 한식 뷔페로 하고
속리산에 가서 속리산도 구경을 하고
산을 오르는 모노레일을 태워주어 전망대까지 올라 갔다가
차를 마시던지 구경을 한 후 다시 모노레일로 내려오고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저녁식사를 준다고 한다.
가격은 출발에서 전주 도착지까지 1인당 2만원.....
이렇게 값 싼 관광이 또 어디 있을까?
광래가 정보를 알아서 친구들에게 같이 가서 구경도 하고
돌아오자는 제안을 하였다.
나는 그 여행이 소위 '약장사'여행 상품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가지 않는다고 말 하고 아내의 논문을 위한 오목대 탐방을 하려 하였었다.
그랬어도
친구들 길주 광래 기환이와 혹 운기도 갈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가지 않는다고 한 것에 조금 미안한 생각이 있기는 했었다.
친구들은 같이 행동하는 것이 우정의 방법이기도 한데...................
나의 친구들에 대한 속마음을 알아차린 아내는
토요일 나하고 오목대에 가서 조사하자는 것을
지난 목요일에 성경공부가 끝나고
혼자서 미리 가서 조사를 다 해 왔다면서 나에게 친구들과
여행을 가도 좋다고 말을 하여서
나의 우정을 생각하는 마음을 이해 하여준 아내가 고마웠다.
그래서 어제 광래에게 전화를 하여 나도 가겠다고 하였더니
광래가 매우 반기는 눈치였다.
오늘 6시에 핸드폰 알람을 걸어 놓고 잠을 청하여
정확히 6시에 기상하여 준비를 하였더니
벌써 길주가 우리 아파트에 와서 광래와 같이 만나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버스에는 운전 기사와 추진하는 여인을 제외하고 여행객은 모두 14명이었다.
나의 예상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우리는 차에 오르자 마자
김밥 한 덩어리와 생수 한 병 씩 나누어 주는 아침식사를 하고
처음 들린 곳은 충청도 추부에 있는 ***약품에 들렸다.
청산유수와 같은 화법으로 사람을 홀리는 약장사의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약을 사지 않기가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서 기환이와 광래 그리고 몇 아줌마들이 사십오만원정도의 약을 샀다.
나에게도 사기를 권하는 약파는 아가씨들에게
나는 별 수 없이 거짓말을 하였다.
"아!! 나는 이거 집에서 먹고 있어~~~집사람이 지 난 번에 사왔었거든..."
........................
두 번째 집에도 들렸다.
녹용인가 하는 약방이었다.
여기에서도 기환이와 광래가 약을 샀다.
나는 똑 같은 수법으로 거절을 하였다.
세번째도 ###약 을 파는 집에 들렸다.
여기서도 기환이는 약을 사고 광래는 사지 않았다.
나는 똑 같은 수법으로 거절을 하였다.
기환이는 세군데에서 약을 모두 샀으므로 엄청 짐이 많았다.
광래의 짐도 만만치 않다.
모노레일 타는 곳에 가까운 식당에
9000원 짜리 한식 뷔페 식당이 있었다.
약장사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모두 들리는 식당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모노레일을 타는 곳으로 가서 한 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렸다가 겨우 모노레일을 타고
10분간 올라 갔는데 거기까지 였다. 거기서 전망을 잠깐 구경하고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출발 한 시간이 3시 40분 이었다.
지루한 시간을 내려 오는 버스에서 유치한 약장사 비디오를 틀어 주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다.
우리 인솔자 정 여사는
저녁식사라며
찰밥과 김치 고추장아찌 김가루를 종이 접시에 담아서 주었다.
배 고픈 김에 그것이라도 그냥 먹었다.
나는 생수 물이 한 병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물도 없었다.
유치찬란한 찻속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내려 왔다.
전주에 오니 캄캄한 밤이 되어버렸다.
7시 반이 넘었다.
기환이와 광래는 무거운 약을 들고 터미널에서 아파트까지 걸어 오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길주와 내가 짐을 들어 주었다.
착한 광래는 기환이의 약과 기환이를 싣고 평화동까지 데려다 주고 온다고 갔다.
택시를 타고 갔으면 좋으련만
친구를 힘들게 하는 기환이도 야속하게 생각되었다.
애구~~~~~~~~~~~~
이제는 그런 여행은 내가 절대로 못 가게 말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