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세상이 싫어서 뉴스를 안 본다.

정일웅 찻집 2025. 3. 12. 19:19

뉴스가 보기 싫어지고

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없어지고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이

짜증이 나서

아얘 관심을 끄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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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의자에 앉아 누어 눈감고

머리속으로

노래나 부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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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아중리 수변 산책로의 

쉼터 무대에

혼자서 색소폰을 목에 걸고서

무대 한 가운데 서서

기린봉을 향하여

색소폰을 분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딱 정해져 있어서

부르기 쉽다.

혹시 가사를 잊을까봐

나의 수첩에 

잘 적어 놓아서 색소폰으로 불기도 쉽고

노래하기도 쉽다.

 

청중은 한 사람도 없고

나의 색소폰 소리는 기린봉에서 메아리쳐 

호수로 쏟아지고

호수 속에 물고기들이

듣고서 춤을 춘다.

 

 

                   꿈

                                      황진이 작사

                                      김성태 작곡

1.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 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2. 꿈길따라 그-임을 만나러-가니--

   길 떠났네 그-임은 나를 찾-으--러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 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세상일을 잊고서

나의 젊었던 시절의

그리움을 만나러 가는 노래이다.

 

         

 

             고향 그리워

                                    Eb....4/4

                                     만향 시

                                    이홍열 곡

깊어가는 가을 밤에 고향그리워

맑은 하늘쳐다보며 눈물 집니다.

시냇물은 소리 높여 좔좔 흐르고

처량하게 기러기는 울며 나는데

깊어가는 가을 밤에 고향그리워

맑은 하늘 쳐다보며 눈물 집니다.

 

어린몸이 자라나던 고향그리워

서쪽하늘 쳐다보며 눈물 집니다.

단풍잎은 바람결에 펄펄 날리고 

애달프게 벌레들은 울어 쌌는데

어린몸이 자라나던 고향그리워

서쪽하늘 쳐다보며 눈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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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대장에서 떼어 낸 종양은

그대로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선종이었다고 한다.

정말

이 번에 대장 내시경을 하기 너무나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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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열과 병선과 나.....셋이서 당구를 쳤다.

그래도 당구는 흥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