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2025. 3. 21. 18:18

                       봄바람

1.솔솔 부는 봄바-람 쌓인 눈녹이고

  잔디밭엔 새싹-이 파릇파릇 나고-요

  시냇물은 졸졸-졸 노래하며 흐르네

 

2.솔솔부는 봄바-람 얼음을 녹이고

  먼산머리 아지랑이 아롱아롱 어리-며

  종다리는 종종-종 새봄노래 합니다.

 

70~80대의 노인들이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이 노래가 '모짜르트' 곡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던 노래이다.

가사를 번역한 분은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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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추웠는데 오늘은 

봄날씨다.

천변을 오랜만에 걸었더니

나무들 풀들이 봄이 온 것을 어떻게들 알았는지

모두들 새싹의 움을 터뜨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파트 화단에 홍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시작되었는데

사람을 못 알아보는

'이병태'는 콧구멍에 고무호스를 넣어서 

음식을 섭취한다고 하고

 

'한기환'이는 내일 쯤 수술을 한다고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다.

발에 티눈을 수술한다고 하는데

칭칭 붕대로 발을 감아 놓고 있었기에

무슨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겨우 일곱 남은 친구들 중에서 둘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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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령회를 오래 하다 보니 알게 된 사실....

봄이 오면 초상 나는 집이 많이 생긴다는 것

연도가 많아지고

애령회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뜨거운 한 여름과

혹한의 겨울에는 오히려 사망자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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