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영보회....회원 4명
(혼자서 말하는 넋두리)
이광래가 운전하고 최운기가 조수석에
뒷좌석에 박길주와 내가 타면 우리 영보회원이 딱 네 명 남아 있다.
소양 순두부 원조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소양 벚꽃길을 지나
고산 대아리 저수지 주변 차로를 한 바퀴 돌고 집에로 각자 들어 간다.
병태가 요양병원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집안 식구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양이다.
한기환은 병원에서 장기로 입원을 하기로 한 모양이다.
월남 참전용사라서 보훈병원에서는 병원비의 5%만 내면 된다니까
혼자서 밥을 끓여 먹고 할 이유가 없어서
계속 병원에 있기로 한 것 같다.
"장수 한우 정육점 식당"에서
십 칠팔명이 모여서 영보회를 할 때에는 소주병이 열 병 정도, 맥주가 댓병,
이렇게 먹고 마시던 영보회,
어쩌다 부부간에 만나면
식당에서 실컷 먹고 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하던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서로 마이크를 잡으려 하던 그 때가 그리워 진다.
집으로 온 나는
아내와 장기를 한 판이나 두 판, 두어서
내가 지고,
기분 좋게 둘이서 걷기 운동을 나간다.
오늘은 3번 코스...복자성당 다녀오기
7000보 정도가 되어 적당하다.
집에 오는 길에
'Y 마트'에서 필요한 장 보기를 해서 내가 들고
집에 오고 나면
언제나 처럼
아내와 나는 각자의 방으로 가서
각자의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유튜브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돌아다닌다.
정치 얘기도 보다가
당구를 보다가
가끔 장기 강의를 보면서
각자 놀다가
시간되면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나도 거들어 주고....해서
먹고 나면 잠들기 전까지 각자의 일을 또 하다가 잠든다.
나는 잠들기 전 침대에서
무릎 체조를 요즈음 시작했고
숙면 용으로 간단한 아령 체조를
내 나름대로 만든 순서에 따라 마치고 나서
누워서 이불을 덮는다.
전화기를 충전 시켜가면서
유튜브를 켜 놓고
몬테크리시트 백작,을 듣거나 '연금술사'이야기나
야담, 고금소총과 야담을 듣거나
잠들기 전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잠이 들면
한 참 후에 아침을 맞는다.
이렇게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 말씀은
너무 많이 들어서 더 들을게 없다.
그래도 또 들어도 재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