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사경증과 전북대,황윤수 박사의 보톡스

정일웅 찻집 2025. 4. 16. 20:39

전북대학병원 신경과 황윤수 박사님이

나의 사경증 담당의사로 오신지 2년 정도 됐나?

오늘 보톡스 주사를 맞는 날이다.

 

4개월에 한 번 씩 만나지만 서로 얼굴이 익고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젊은 의사지만 믿음직하고 친절하고 다정하여서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분에게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꼭 좋은 효과가 있다.

오늘이 그 효과가  제일 잘 나타난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오른 편으로 돌아간 그 각도가 많이 완화되어

정면에서 15도 정도까지 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정면을 봐도 한참동안 정지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보톡스 주사는 성공이라고 봐도 된다.

 

황 윤수 박사는 내가 맞고 싶은 장소에 제일 먼저 주사를 놓고

그 다음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장소에 주사를 놓는다.

 

주사를 맞고

1층에 내려와 비용을 결재한 후

처방전을 뽑아서 들고

 

'영광 약국'에 들려서

친절하고 정든 '최 남열 약사'님의 얼굴을 보고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 것도 기쁨이 되었다.

 

 약을 받아서 들고 

아내와 나는 대학병원으로 다시 들어가서

북 동쪽으로 대학병원 본관 뒤편으로 걸어서

테니스 코트 옆을 지나면

'건지산'으로 이어져 산책길이 시작된다.

 

엄청 키가 큰 전나무, 편백나무, 단풍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동물원 쪽으로 천천히 산길을 산책한다.

 

산길을 걷다가 소리문화 전당 쪽으로 가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고 잠깐 기다리면

동물원에서 나오는 165번 시내 버스가 온다.

 

그 버스를 타고 한국은행에서 내려 골목을 빠져나가면

'우성아파트' 정문이 바로 보인다.

집에 와서 만보기를 보니 6000보가 넘었다.

하루 운동으로 충분하다.

 

점심은 '지정환피자'집에서 

불고기 피자 한 판을 시켜서

아내와 둘이서 코카콜라를 마시면서 배를 채웠다.

 

이젠 시내버스를 잘 타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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