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목 쉰 소리의 원인을 찾자!

정일웅 찻집 2025. 5. 26. 20:45

목이 자주 쉰다.

교육대학 졸업 30주년 동창회의 밤을 

전주 교육대학에서 할 적에

동창 친구들 200명이 거의 다 모여서 

저녁에 강당에서 축하 잔치를 할 적에

내가 사회를 보면서 동창들 전체의 분위기를 

즐거움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며

 

나의 眞面目을 과시하던 그 날

 

얼굴이 예쁘고 자존심 강하던

윤정자 선생이 나와 초임지에서 같이 지내며 

친하게 된 그녀를 만났고

 

예쁘기로 소문이 났던

'노순남'선생이 윤정자와 둘이서 어울려

내 주위에 머물던 것이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나는 남원고등학교의 선생이었기에 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대부분은 초등학교 교사들이었다.

 

몇명은 중등으로 올라온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 날 끝 곡으로 

 노사연의 '만남'을 전체 합창으로 부르게 하고

사회를 보던 나는 

한 옥타아브 높은 음정으로 화음을 만들어 노래를 하였는데

내가 생각하여도 나의 목청은 모든 이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다음날

졸업과 동시에 발령을 받지 않고

공군사관학교에 가서 공군 장교가 된

이 선희  공군 소령과

제일 예쁜 윤정자선생과, 제주도에서 교편을 잡은 미녀 노순남 선생을 

나와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는데

 

어젯 저녁 '노사연의 만남' 노래를 할 때에 나의 성대가 무리를 하였던가

아침에 목이 쉰 소리가 나와서 곤란을 겪었었다.

그들을 내 차에 태우고 전주 주변

고산 호숫가와 

운암 호수와

매운탕으로 식사 대접등을 만족하게 해 주고

 

겨우 하루를 넘기고 드들과 헤어져서 

집에 왔는데 

 

그때에도 나의 목은 점점더 쉰소리가 나서

대화하기도 힘이 들었었는데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성대 전문 의사도 치료법을 알 수가 없다고 하며

손을 들어서

그렇게 성대의 한쪽이 벌겋게 부어 있어서 말을 못하던 그 이후

나는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거의 1년 간 필담이나 아주 작은 목쉰소리로

어렵게 어렵게 말을 주고 받다가

세월이 약이 되어

수술을 하거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연히 낳은 일이 있었다.

 

그 때가 내 나이 50대 초반이었으니

30년이 지난 요즈음

지금 늙어서 목쉰 소리가 자주 발생하니

이 증상은 사경증과 보톡스 주사와도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은까? 생각해 본다.

 

그 때가 생각이 난다.

 

나는 내 몸을 잘 아끼지 않고 

기분에 따라서 과민하게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셔서(하이네켄 200병) 공황장애에 걸린 일 ..

.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울분을 참지 못해서 생긴 '사경증'.......

 

오늘은 나 홀로 심각해 져서

유튜브에 검색을 하여서 목쉰 소리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을 것이다.

 

성대를 위하여

후두부 마사지 법을 배웠고

 

나를 아끼는 것을 늦게나마 깨달아서 다행이다.

 

오늘은 서일공원까지 아내와 함께 걸었고

29일에는 김종곤, ㅡ이길남, 정일웅, ㅡ셋이서 저녁에 술 한잔을 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