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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미사가 없는 날..........................'All for you' 洋服 上衣 주문

정일웅 찻집 2025. 6. 27. 19:44

오늘은 전북의 모든 성당에서 10시 미사가 없는 날

전주교구 모든 신부님들이 모여서 

주교관에서 중요한 행사를 하는 날이다.

내 생각에 

매년 한 번 씩 신부님들이 모여서 주교님께 순명서약(?)을 갱신하는가(?)

뭔가 중요한 주교님과 신부님들만의 특별한 날 일것이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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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와 아내는 시내버스 타는 실습을 할 겸,

내가 즐겨 입는 상의 여름 양복의 상표가 'All for you'라서 

그 상점을 114번으로 물어서 안골까지 시내버스 6번을 타고 찾아갔다.

내가 입은 양복을 구입한 지가 15-6년은 됐을 것이다.

그 동안에 생산품이 다 바뀌어서 

나의 몸에 맞는 옷은 없었다.

아내의 강권으로 어쩔수없이 양복상의 110cm짜리를 주문하고 돌아왔다.

115나 120정도는 돼야 나의 몸에 맞는데 110짜리까지만 생산이 된다고 한다.

 

양복도 양복이지만 그냥 시내 버스 타는 연습으로 나오긴 하였었다.

오늘 길도 6번 버스를 타고 태평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내려

옛날에 먹었던 "옛날 국수"집에서 7000원 짜리 비빔국수를 먹고 

집으로 왔다.

 

새로 놓은 에어컨이 마음에 들어서 

설치 기사가 알려 준 대로

거실의 에어컨을 26.5도에 맞춰 놓고 계속 작동을 시키니

에어컨 기계가 알아서 작동을 하다가 쉬다가 하면서

실내 온도를 잘 맞춰주었다.

 

오후 6시 경에 Y마트에 가서 필요한 채소를 사고 

공구거리까지 단축 걷기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이럭저럭 사는게 재미있다.

둘이서 

시내버스도 타고

국수집에도 가서 같이 먹고 

마트에 장보러 같이 가고

그저 둘이서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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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선굴을 보고나서 

시인 흉내를 냈던 기억이 난다. 

환선굴

                                          정일웅

수 억만년을

어둠 속에서

고요한 중에

신의 손길은 잠시도 쉬지 않고 너를 조각하였다.

 

너의 몸에 고드름이 한 뼘만큼 자랄 때

인간세상에선 수 천 번 역사가 바뀌었다.

 

너의 모습 세상에 들어 나

너의 몸 속에 최초의 빛 밝힌 이 그 누구인가?

 

인간의 허파에 한번도 들어간 적 없는

너의 숨결이 내 생명에 태고의 순수를 적셔주노라

 

그 누구도 감동시킨 적 없는

너의 숭고함이 내 심장 깊은 곳의 번뇌를 씻어가노라

 

수 억만년을

수 억 번도 더 반복하여도

끝없이 흐르는 너의 피는 영원히 맑고

 

석순과 종류석이

수 천 번 석주되어 만물상을 이루어도

인간들은 오늘도 바벨탑을 쌓는다.

 

수 억만년을

어둠 속에서

고요함 중에

신의 손길은 잠시도 쉬지 않고 너를 조각하는 동안

 

네 안의 고드름

눈곱만큼도 못 크는 시간을

 

어리석은 인간은

하루살이를 비웃으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