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남종기 고스마 신부님 강의

정일웅 찻집 2025. 7. 6. 17:27

오늘 고스마 신부님의 마지막 특강이 있는 날

미사후에 꾸리아 회합도 있고

또 내가 늙어서 대중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기도 싫어서

점심을 같이 하지 않았지만

 

강의를 열심히 들으려 하였어도

정신력이 흐려서 잘 듣지 못하였다. 

그래도

대강 강의 내용을 적어 보았다.

 

周易에서는

우주의 운행 법칙과 인간의 삶의 법칙을 

1. 氣, 2. 痛 3. 和 4. 生과 苦로 설명하고 있다.

 

生氣는

天地 自然 萬物안에 가득 차있다.

 

신부님께서 천호성지에서 10년 가까이 생활하실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하신다.

새들이 아침에 잠을 깨워주는데

四時사철 알맞은 시간에 잠을 깨워준다.

여름에는 좀 빠르게

겨울에는 조금 늦게

 

요즈음은 아침 4시에서 5시 사이에 새들이 소리를 내어 잠을 깨워준다.

새의 아침 울음 소리를 들으면

온 天地에 生氣가 가득함을 알게 한다.

 

周易에는 복괘가 있는데

24절기 중 冬至에 해당된다.

 

冬至는 1년 중 가장 차가운 음기로 가득 차있는 시기인데

그 冬至의 괘 속에도

맨 밑에는 生氣가 깔려 있다.

하늘의 마음과 천지의 마음이 그것을 일컬어 주고 있다.

 

씨앗은 죽어있는 것 같지만

물을 만나면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핵심은

인간 마음안의 마음(仁)이다.

 

인간의 마음은 천지의 핵이요

어진 마음(仁)에서 천지 만물이 살게된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은 天地의 核이다.

인간의 마음이 어질지 않으면 천지 만물이 죽고 만다.

 

環境汚染

그리스 터키-마르마 휴양지가

2000년대 초반에 거품덩이로 덮이게 되고

그 밑의 생물도 죽어 갔다.

 

맥시코 만 해역도 마찬가지다.

 

Daed zone...

낙동강 하류의 물도 썩어가고 독소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 독소를 식물이 먹고 오염된다.

 

제주도 연안 관광지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바다가 오염돼 죽어간다.

비료가 쓸려 내려가 해안가 생물들을 분해하여

죽음의 물질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란 욕심이 끝도 없이 생겨나는 동물이다.

배가고파서 죽을 지경인 인간은

배고픈 것을 해결하려 하고

배고픈 것이 충족되면

따뜻한 옷이 생각나고

옷을 입게 되면

비단옷이 생각나고 

비단 옷을 입으면

사는 집이 작고 낮아 보이고

 

집이 생겨나면 妻妾이 생각나고

다음에는 말과 탈것이 생각나고

다음에는 하인들이 생각나고

하인이 생기면

권세가 생각나고

다음엔 더 높은 관직을.....

다음에는 황제가 되고 싶고

나중에는 신선이 되고 싶어진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은 끝도 없이

더 큰 욕망을 갈구하다가 죽고 말게 되어있다.

인간의 욕망은 결국 곁에 있는 것까지

다 썩게 만들고 만다.

 

아담과 하와도 그랬다.

우리는 그 후손인 것이다.

 

우리는 총명해야 한다.

내 욕심만을 채우려 말고 

하느님께서 

창조를 하실 적에

<보시니 좋더라>하시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것

아름다움의 대상은 내 안에 있다.

 

우리 노인들...부인이 연세가 많이 먹어 늙어도 

그 얼굴 안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아름다움은 내 안에 있다.

美感

 

道는 길이면서 인간이 살아갈 원리이다.

周易에서는 형체 지어진 것 이상의 것을 

形以上道라 한다.

우리는 형이하학적 상황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그것들 안에서 삶의 의미를 알아내고

실현시켜 나가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生...자연적인 세포활동을 하고 살아가는 것과

命....하느님이 주신 삶의 의미가 있다.

 

생명력있는 삶이란

우리가 우리의 命을 알고 살아갈 때

道를 간직하고 사는 것은

하느님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천호성지에

'실로암 연못 주차장' 그 앞에

亭子가 있다.

정자를 짓고 山川停이라 이름 지었다.

산이 있고 산 밑에 하늘이 있다.

산 밑의 하늘은 연못에 비친 하늘이다.

 

캐나다에는 인구수 보다 호수가 더 많다고 한다.

호수에 비친 산

호수 위에는 산이 있고

산이 하늘을 품고 있는 형상

하늘이 산 가운데 있다.

 

자신 안에 학술과 도덕이 있으면

내 안에 하늘이 있는 것이다.

 

나는 보잘것 없이 작아도

내 안에 하느님이 들어와 계신다.

 

내안에 쌓인

품은 하늘은 세상사람에게 

쓸수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천호성지의 

'가상칠언 길'에 얼움골에 있는 우물 하나가 있다.

그 이름을 공자가 말 한 데로 

거할 居

옮길 遷 

거천우물이라 했다.

 

우물의 특성은

不動性...우물은 움직이지 않아야 함

恒常性...온도 18도로 언제나 시원함

無差別性....내 소중한 것을 누구에게나 준다

우리는 살아 갈 때

 

생명력 안에서 

우리의 마음에 생명을 경외 경탄하며

세상을 눈으로 보며

새상은 아름답다고 

죽는 순간까지 서로에게 얘기해 주며

살아가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詩集도 읽어보며

좋은 사람들도 만나보며

아름답게 살아가십시요

 

어려운 내용이라서

주역과 하느님의 가르침을

연관지어 설명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어려운 내용을 강의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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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기 운동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하여

며칠 전에 갔던 돼지갈비구이 집으로 가서

소주 한 병과

돼지 갈비구이에 

공기밥을 먹어서 배를 딴딴하게 만들고 왔다.

 

아내가 무척 행복해 한다.

 

아내가 행복하면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