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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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다운 한파...전국을 얼리다.

정일웅 찻집 2024. 1. 22. 21:25

오늘은 겨울답게 추운 날씨였다.

일기를 쓸 거리가 별로 없는 날이라서 재미가 없지만

쓰지 않고 넘겨버리기가 껄쩍지근 하여서 몇자 글씨 연습겸 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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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니컬 아트 수업이 있는 월요일이라서

아내와 나는 정답게 학교에 갔다.

늙은 부부가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니

이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지난 19일 남문 문구에서 알뜰하게 구입해 온 색연필과 연필깍기 기계, 등 재료를 가지고

진북 문화의 집으로 출근하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문에서  밖의 찬 바람이 세차게 부는 소리가 

유리 문 틈에 걸려 '우~~~~웅'하고 울고 있었다.

 

모처럼 멋스럽게 입고 학교에 간다고 지난 번 사 온

上衣 멋쟁이 졈퍼를 입고 나갔는데

덮어 쓰는 모자가 없는 옷이라서 모자는 썼지만 뒤꼭지에 차가운 바람이 엄청 무섭게 나를 공격하였다.

별수 없이 찬 바람을 맞으며 아파트 정문 앞 신호등을 기다렸다 건너고

골목길 끝에서  팔달로 길을 건너는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온 몸이 오싹 할 정도로 추위가 몸을 파고 들었다.

겨우 15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추위를 견디는 게 힘들 정도였다.

 

모처럼 겨울 날씨다운 추위를 쾌감으로 받아들이며 걸어서 '진북 문화의 집'에 도착하였다.

벌써 다른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과 대화를 하기도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다.

오늘은 색연필로 빨간 고추 한개를 그리는 일을 하였다.

 

색연필의 용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빨간 색을 아무리 칠해도 샘플 그림처럼 진홍색이 나오질 않았다.

아내와 나는 색연필에 진빨강이 없어서 선생님께 물었더니

세상에 색연필의 빨강색을 칠하고 덧칠하고 꾸준히 덧 칠을 하다보면 점점 색이 쌓여서 더 진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랬다.

색연필의 색 칠하는 기술에 대하여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의 수확은 그거 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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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추워서 천변 걷기는 생략하기로 하였다.

이런 날 무모하게 걷다가는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

집에서 아내와 한가하게 장기를 두며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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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래 전화가 왔다.

운기가 광래 집에 왔단다. 광래는 집에 혼자있고 아내 목사님은 손녀딸이 또 전북대 병원에 입원을 하여

병원에 있다한다.

운기를 볼 겸 춥지만 광래내 집으로 갔다.

1405호.....엘리베이터에서 광래 앞집에 사는 아주머니와 동승을 하였다.

운가는 붕어빵 풀빵을 사가지고 왔었다

풀빵을 먹으면서 옛날 얘기를 하다가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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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그림보다 인물화를 그리는 것이 더 관심이 가서

유튜브에서 인물데생 연습을 열심히 바라보며 눈에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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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실내운동으로 대치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실내 운동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