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영생중학교를 졸업 하던 해 1959년도, 그러니까 4.19의거가 일어나기 직전 중학교 3학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의 신분으로 상당한 애국 소년이었나 보다. 대모에 참가하여 경찰들과 몸싸움을 하고 저항하다가 경찰서에 끌려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저녁때 풀려났으나, 그 다음 날 다시 대모에 참가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민주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며 또 다시 길거리에 나와 '독재 정권은 물러가라!' '자유당 정권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쓸고 다녔다. 나의 중학교 3년 세월은 정말 바쁘게 뛰어 다니는 세월이었다. 신문배달 때문에 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가로등도 없던 어두운 길을 뛰어서 전주 역 까지 가노라면 시원한 공기가 온 몸 속에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