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전주교대 입학시험과 졸업까지 입학시험을 보러가는 날 그 날은 무척 날씨가 차가왔다. 매형은 나에게 자기의 닭털 점퍼를 벗어주며 "따뜻하게 입고 시험 잘 봐" 하며 격려하여 주었다. 학과시험을 치렀는데 그다지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수학시험이 자신이 있었고 영어도 쉬웠다. 그러나 내가 쉬우면 누구나 다 쉽지 않겠는가? 1차 합격을 하는 것만도 3.7대 1의 경쟁인데.... 걱정도 되었지만 운명에 맡기기로 하였다 1차 시험(학과) 결과를 발표하는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나는 혹시 떨어졌을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합격자 명단을 붙인 교육대학의 교문에 가기가 싫었다. 소주 한 병을 사다가 깡 술로 마시며 방구석에 앉아있었다. '조 길동'이가 찾아와서 큰소리를 지르며 들어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