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초임지의 일상 여름방학이 끝나고 8월 26일 개학을 하였다.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의 숙원인 신축교사가 완공되어 9월 1일 낙성식을 거행하였다. 교실 세 칸과 현관이 완성된 것이다. 수동, 윗 밤재, 아랫 밤재, 죽원, 하 필봉리, 웃터, 내동, 써렁다리의 주민들은 물론 강진 면장님, 갈담 지서장, 교육청 에서는 학무 과장과 관리 과장이 참석하였다. 학석초등학교의 학구는 아니지만 이웃마을에서 상 필봉리에서는 농악대를 만들어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왔다. 온 마을의 축제였다. 마을마다 떡이며 부침개를 만들어 광주리에 이고 자모들이 모여 들었다. 갈담 주장에서는 막걸리에 모리미를 섞어 대여섯 말을 보내왔다. 운동장이라고 하지만 산비탈을 깎아서 만든 논 두어 마지기 정도의 넓이밖에 안되었다. 그 곳에 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