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임실초등학교로 전근 발령 친구들의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3월 1일 자로 많은 동창생들이 전주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하지만 나는 재수가 없게도 신원조회가 1개월 늦어지는 바람에 4월 1일에 발령을 받았으므로 이동 내신을 쓸 자격조차 없었다. 이 산골 학교에서 또다시 1년을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절망감이 밀려와 또 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심정으로 3월 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었다. 학교에 전화가 개통되었다. 전화만 있어도 답답함은 좀 덜 하였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다. 아! 나의 4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셨던 ‘박 진규’선생님께서 임실군 장학사로 오셨다는 것이었다. 구세주가 강림한 것처럼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환경정리 물품을 구입하려고 임실에 출장을 가는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