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중등자격 검정고시 결혼 후 나의 가정은 안정을 찾았고 나와 아내가 번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려서 어머니가 살림과 저축을 하고 우린 용돈은 타서 썼다. 그러던 중에 약간의 돈이 모아져 ‘성가리’에 사간겹집의 초가집 한 채를 사서 지붕을 기와로 개량하고 이사를 하였다. 내 평생 처음 가져보는 나의 집이었다. 뒤뜰에 작은 텃밭이 있고 앞마당에 우물과 작은 화단도 있었다. 첫아이의 이름을 '정상범(鄭想範)이라 지어 호적에 올렸다. 상범이는 신생아 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다. 임신중 임산부의 영양실조로 인하여 태어난 신생아가 신생아 황달을 심하게 앓아서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삶이 질긴 것인가? 신생아이면서도 전주의 '박소아과'에서 지어주는 쓰디 쓴 약을 잘도 먹고서 두 달 만에 황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