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중등 미술과 준교사 자격 검정고시 낙방 기 이야기를 돌려서 중등학교 자격 검정고시에 응시한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다. 70년대 초반 여자 교사들의 수가 급증하고 남자교사들이 교단을 떠나 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초등교사들의 이직(移職) 현상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내가 근무하던 임실 초등학교에서도 '홍동운', '허필수',선생님 등 배테랑급 선생님들이 사표를 쓰고 서울로 떠났고 야간 대학에 다니면서 중등학교의 자격을 딴 후에 중등학교로도 떠나가는 교사들이 많았다. 임실 초등학교에 근무한지 3년 째 되던 어느 날 나의 교육대학 선배이신 '강옥철' 선생님이 무슨 응시 원서 한 장을 내 놓으며 무조건 쓰라고 하였다.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원서에 나의 주소며 생년월일 등을 적고 도장을 찍었다. '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