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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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57

사경증 환자와 사기꾼들

나는 사경증 환자이다. 나의 사경증이 시작 된 시점을 나는 뚜렸이 기억한다. 나에게 엄청 큰 스트레스를 준 사건이 있었다. 돌이켜서 생각만 하여도 그 때의 스트레스가 다시 나를 괴롭혀서 자세한 설명은 쓰지 않으려 한다. 스트레스를 받던 그 순간 분노에 들끓는 나의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 오르며 나의 목 뒷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나의 고개가 '둑둑둑둑' 하며 오른쪽으로 틀어지는 것이었다. 8년 전....나의 사경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에 나는 이 목이 돌아가는 현상이 무었인지도 몰랐었다. 내가 잘 다니는 내과 의사에게 말을 하였더니 큰 병원의 '신경과'로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 때 전주시의 대형 종합 병원인 'Y'병원에 가 보았다. 뚜렸한 설명도 없이 1개월 분 약을 처방하여 주었다. ..

아! ,.아름다운 {카라(cara} 가족} 2022. 11.17 목

Prisca. Isavelra. Micaella. Monica. 최우남(프리스카), 문소영( 모니카), 최덕자(이사벨라), 전정숙( 미카엘라), 본명의 성녀 이름 알파벧이 맞게 씌여 졌는가는 잘 모르겠다만 이들 네명은 본명의 끝 소리를 따서 '카라'라는 모임의 이름이 되었다. '카'가 두명 '라'가 두명 임실성당에서 처녀시절부터 열심한 젊은 신자들의 대표격으로 신부님을 도와서 본당활동을 주도하던 유명한 아가씨 신자들중에 유달리 서로 친분이 두텁고 가까이 지내던 젊은 여성 교우들이었다. 이사벨라의 대녀는 프리스카 ,,,,프리스카의 대녀는 모니카 ,,,,,처녀시절부터 할머니 나이가 된 오늘까지 이사벨라와 미카엘라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한 집에서 들이 살아가는 절친중의 절친 이들이 전주에 이사를 와서 주님의..

이별 연습

사서삼경 중 서경(書經)의 홍범편에 인간의 인간의 5복이란 1,수(壽) 2,부(富) 3,강녕(康寧 4,유호덕(攸好德) 5,고종명(考終命)이라 했는에 고종명을 '와석종신' 즉 집에서 자기 자리에서 죽는 것을 마지막 5복이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어떻게 죽든 죽는 건 똑 같다. 자살을 하거나 교통사고를 입거나 산업재해로 죽거나 하지 않고 집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살다가 집에서 가족들의 이별의 눈물을 보면서 죽는 것은 정말 행복한 죽음이리라 생각된다. 늙는 다는 것은 죽음이 가까와 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를 먹으면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얼핏 들으면 해괴망측한 소리 같지만 품위있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생의..

마귀의 유혹

아주 오랜 옛날 천주교 요리문답 320조 목을 외우는 교리반의 찰고 시간...... 어린 교리반 학생들은 수녀님 앞에 불려 가서 약속한 진도에 따라 암기 구술시험을 보곤 하였다. 그때 문답 책의 일부를 여기 적어본다. 문. 영혼의 세 가지 원수는 무엇이뇨? 답. 영혼의 세가지 원수는 마귀, 세속, 육신 삼구(三仇) 니라. 영혼의 세 가지 원수.....초등학교 3-4학년 시절 그 나이에 도대체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마귀는 마귀니까 원수라고 할 수 있겠으나 세속. 육신이 무엇 때문에 영혼 원수일까? 교리반을 담당하시던 강혜정 알릭스 수녀님도 우리들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마귀...마귀가 어디에 있을까? 마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마귀가 될 수 있다. 사람의 양심을 흐리게 하고 부..

남원 아영출신 이광연 한의학 박사 이야기

전주에서 아영중학교를 가려면 함양행 버스나 부산행 또는 진주행 버스를 타고 일단 남원으로 가야 한다. 남원에서 함양가는 버스를 타거너 부산행 버스로 갈아 타고 운봉을 거쳐 인월에 도착하면 일단 하차를 하고 아영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거나 아영에 사는 농부의 소 달구지나 경운기 뒷칸에 앉아사 봉화산 쪽으로 시오리 길을 가야 했다. 아영면 소재지인 청계리에서 내려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짐을 들고 아영중학교 관사의 방 한간으로 들어간다. 어느 봄날의 낮꿈처럼 짧은 세월 나는 아영중학교에서 응악과 미술을 가르치는 교사로 1년 6개월간 근무하였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곳 아영중학교학생들도 한결같이 순수하고 착하고 정직한 학생들만 있어서 천사들이 다니는 학교 같았다. 아영..

내 친구 병팔이

오늘 병원에 진단과 검사를 하러 갔다 오면서 찻 속에서 나 혼자 속으로 도대채 내가 병원에 다니며 약을 타서 먹고있는 병이 몇이나 되는가 한가지 두가지 손가락으로 세어보며 내 몸에 붙어있는 병들을 살펴보니 여덟개도 같다가 아홉개도 같다가 정확하게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내가 가진 病이 여덟가지인가 아홉가지인가 생각하다가 문득  病八이가 떠오르고 病九가 생각이 나서 그냥 웃어 볼 량으로 쓰는 글이니 잡을 병,  밝을 병,  밝을 병, 자를 이름으로 써서 다음과 같은 성함을 갖게 되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이 글을 그냥 한 번 실없이 웃자고 쓰며 지우지 않으렵니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나의 친구....병팔이헤어지려 노력해도 헤어지지 못하고 내 생의 끝까지 같이 가야할 나의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