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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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78

시인이 부럽다.

오늘은 정말 시인이 부럽다. 전주천 물길 따라 산책로를 걷다가 문득 시인이 부럽다. 이 따스한 봄바람 활짝 피어난 목련,벗꽃,개나리 새움 돋은 버들가지가 흔들리며 나를 부르는데 이 벅찬 마음의 환희를 아름다운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아! 나는 시인이 못 되어 표현할 길이 없구나 꽃들이여 새움 돋는 버들개지여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벗 꽃

진짜 봄이 왔나? 밤 새 가랑비랑 는개비랑 벗 가지 촉촉하게 몸 씻어 주더니 카시오페아 별 꽃 연분홍 아기초롱 환하게 밝혔네 아파트 화단에 언제부터 저 많은 벗나무가 있었나? 봄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벗꽃 공원 우성 아파트 ................................................................................................... ................................................................................................... 개나리 천변 방천 뚝에 샛노란 폭포수가 생겼다. 여기 저기 그리고 저쪽 에도 노란 별 폭포수가 흘러 내린다. 버들개지는 아직 잠에서..

가을

어디 쯤 왔나? 나뭇잎이 말 해주고 발 목의 힘이 알려주고 마음의 쓸쓸함이 나를 숙연하게 한다. 가을이 왔다고 겨울은 .......인생의 겨울은...... 저 세상으로 떠남일진데 내 마음에 뻥 뚤린 이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가을은 겨울이 가까웠다는 계절의 순리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친구들의 이별 소식 자꾸만 내 과거를 뉘우치게 되고 떠날 준비를 해가는 나의 마음 하루가 아쉽다. 아내의 마음에 웃음과 행복을 남겨주고 떠나야 할 때인데 나 떠난 후 날 위해 .....아니 나를 그리워하며 하늘을 우럴어 보며 눈물 한방울이라도 흘려줄 사람이 불과 몇이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