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어린이 사랑의 눈이 뜨이고 사흘째 되던 날 새벽 , 4시경에 눈이 떠지고 누어있는 내 눈앞에 꿈 결 같은 정경이 펼쳐졌다. 밤송이처럼 긴 머리카락에 뼈만 남은 초라한 아이들 ... '엿쭈웅 쉬어........' 앙상한 그 목소리... 가마니 위에서 뒹구는 아이들... 우루루 내 곁에 몰려와 나의 바지 가랑이를 만지던 손등 튼 고사리 같은 손...손...손... 나는 갑자기 정신이 확 맑아졌다. '아니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것일까?' '보고 싶다' 갑자기 그 꼬맹이 녀석들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 '그들에게는 내가 필요하다.' '나의 정신이 언제부터 이토록 타락하여졌는가?' '나는 그들보다 더 가난한 가운데서 성장하지 않았는가?' '그 아이들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그 아이들이 바로 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