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랑 때문에 벌어진 쟁탈전 이제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이건 싸움이 아니다. 나의 우남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고 절실한가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실험이다. 여기서 내가 이들의 반대 논리와 우격다짐에 승복하고 말게 된다면 나는 최 우남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나에게는 이들이 어떤 공격을 하여 오더라도 끄덕도 하지 않을 만한 무기가 있다. '사랑', 바로 그것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을 물리적인 힘과 억압과 고함소리와 욕설로 갈라놓을 수가 있을까? 어림도 없다. 나에게는 '우남'을 향한 정열과 사랑이 있고 '우남'에게서 나에게 흐르는 샘물 같은 사랑이 있는 한 그 어느 폭력과 힘에도 굴하지 않을 용기가 있다. 왁자지껄한 여인내 들의 아귀찬 소리와 함께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