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영생중학교로 학교를 옮기다. 인성중학교(공민학교)에 들어가 첫 여름 방학을 일주일쯤 앞둔 어느 날 "야! 정익훈! 너 이리와 봐!" 선배인 3학년 실장이 나를 불렀다. "너 임마 너는 공부도 잘 허고 똑똑헌디 멋헐라고 이런 학교 들어왔냐?" "..............." "얌마! 이 학교는 중학교 인가도 안났어 임마!, 이 학교 백년 댕겨도 고등학교도 못가 임마!" "............" "취직도 못혈마! 취직이 된다고 혀도 얄마! 뱃놈 뒤야각고 멋헌다냐!" "............" "너 이 학교 꼭 댕기고 싶냐?"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저었다. "너 말이여 인가(認可) 난 학교로 가라! 니가 아까와서 그러는 것이여!" "거그가 어딘 디?" "너 내 말 잘 들어 봐! 지금 말이다. 영생학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