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승천 기념일을 맞아 역대 사목회장들과 현 사목회 임원, 성직자들이 모여
주임신부님께서 잘 아는 군산의 회 전문 상인으로부터 주문하여 받은
민어와 전어의 회를 깔끔하게 손질하여 접시에 담고
뼈는 지리 탕을 만들어
밥과 함께 내 놓아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맛있게 먹었다.
주임신부님의 배려가 섬세하고 치밀하게 반영된 좋은 잔치였다.
김경주 형님과 나는 거의 끝날 무렵
먼져 나와서 집으로 왔다.
소주 넉잔 정도를 마셨는데 그것도 약간의 취기가 있었다.
오는 길에
천사의 양식 빵집에서
단팥빵과 소보루를 한 봉투 사들고 와서 냉장고에 넣었다.
성모승천 기념일의 또 하나의 백미는
오틸리아 원장수녀님의 제대 앞 장식이었다.
천재적 설치미술가.....라고 말해야 맞을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아름답게, 뜻을 담아서 제대를 꾸밀 수 있는가
내 평생 그렇게 하시는 수녀님을 본 일이 없다.
오틸리아 수녀님께서 우리 본당에 오신 것은
우리 숲정이 성당의 큰 축복이요 하느님의 은혜이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하늘에 불러 올리시고
승천하신 성모님께
천상모후의 관을 씌우셨다.
성모님의 몸을 상징하는
푸르고 흰 망토 옷
아름다운
천상모후의 관을
빨마나무 가지로
아름답게 엮어 만든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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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조형물을 창작하신 우리 성당의 이 오틸리아 원장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