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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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한 날

정일웅 찻집 2005. 5. 6. 12:20

창 밖엔 이슬비가 내린다.

잘게 부순 물방울들이 소리없이 내려온다.

 

 

이슬비

 

 

사나운 빗방울을

몽땅 거두어 

절구에 넣고 찧고 빻아

 

고운채로 받혀

챗살아래로 떨어지는

고운 물가루

 

누구의 손길인가?

 

바람처럼 내리는 저 은혜여!

세포를 적시는 저 생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