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남원고등학교에서.
남원은 좀 멀긴 하여도 길이 좋고 지리산과 요천수와 맛좋은 음식점과 값싸고 안주 좋은 술집이 많고 춘향골이라서인지 여인내가 예쁘고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 학생들도 순진하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마음이 흡족하여 부임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전임 미술교사는 정년퇴직을 하셨단다.
내일 쯤은 남원고등학교의 위치파악을 위하여 한 번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따르릉~~'전화벨이 울렸다.
"남양아파틉니다.!"
"아!~ 저!! 저 저 정일웅 선생님 댁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정일웅입니다만...."
"아!! 저 저 바 바바 반갑습니다. 저 저 저는 요~~~ 남원고등학교 교 교감입니다요~~....참말로 잘~~ 오셨습니다.요 축하드드드 드리고요~! 저저저저 저희학교에 교교교 교~무 부장허 허실 분이 꼬옥 오셔야 허는디 저저정선생님께서 오시게 되어서 차 차참말로 잘!~되었구만이요!!"'제가 다다 알아봤그만요~~~ 저저 점수도 다~~ 차시고 이제 곧 승진을 허셔야 허는디 저희 학교는 희희희 희망자가 하하한사람도 없구만이요~~ 그려~ 서 더욱 자알 되았구만요~~ 축하드려요~~~"
교감 장동휘선생님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천천히 자기의 말만 계속하고 있었다.
교감 장동휘선생님! 전주교육대학2회졸업생으로 나의 1년 선배였고
교장 한 수종선생님은 전주사범출신이었다
두 분 모두 나의 장래를 위하여 승진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것을 진심으로 권하였고 내 스스로 나의 승진을 위하여 노력한다면 현재 연구학교의 연구위원으로 등록하여 연구학교 점수를 주겠으며 또한 승진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근무평정 점수 1위를 주겠다고 하였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렸더니 벽지의 중학교도 아닌 시내의 고등학교에서 나를 승진시키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니....꿈같은 일이었다.
그렇다면 한 번 해보자!
우선 연구점수 2점을 위하여 교육자료를 만들어보자!
풍남여중에서 학생들에게 약속한 색입체를 만들어 출품하여보자!
<계속됩니다. 오늘은 여기서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