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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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변을 걸을 때 '묵주' 기도 단 수를 정확하게 세는 방법

정일웅 찻집 2022. 10. 28. 21:25

2022. 10  28 금요일

 

오전 10시 미사를 마치고 오늘은 친구들과 만날 약속이 없어서

아내와 종일 같이 집안에 있었다.

오후 3시 반 경에 천변 건너편 그늘길로 7000보 가량을 걸었다.

 

걸으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은 묵주 기도밖에 더 좋은 건 없는거 같다.

60단을 다 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하는 묵주기도라서 지금 환희의 신비인가? 빛의 신비인가? 헷갈릴 때가 자주 있어서

그 걸 잊지 않을 수 있는 기막힌 방법을 생각 해 내었다.

 

녹색으로 피복이 씌어지고 굴기도 적당하고 어느정도 부드러운 철사로 새끼손가락에 끼울 만 한 크기의 링을 하나 만들고 그 곁에 또 하나의 링을 붙혀 만들고 계속하여 네개의 링을 둥글게 만들어 이 네개의 링을  이어 붙히면 '링' 네개가 둥글게 이어 붙은 원 모양의 고리가 된다.

각각의 '링'은 둥근 원 4개가 둥글게 붙은 '원'모양이 되어

하나의 '링'에 왼손 새끼손가락에 깊이 끼우고 나머지 링을 손바닥에 딱 붙이고 주먹을 쥐면 4개의

링이 손바닥안으로 쏙- 들어와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되도록 만들어 져서 

아무의 눈에도 띄지 않게 된다.

처음 시작하는 링에는 검정 전선테이프를 살짝 돌려서 표시를 해 두고

여기를 환희의 신비로 정하고 오른손으로는 묵주를 들고 5단 기도가 끝나면

다음 링어 새끼손가락에 끼워서 '빛'의 신비로 하기로 하였다.

다음은 '고통'의 신비 네번째 링이 '영광의 신비'까지 결정을 하여서 기도 하니까

기도 도중에 .......지금 내가 고통의 신비를 하는지 영광의 신비를 하는지 헷갈리던 것이 없고 정확하게 묵주기도를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시작하여 '도보 코스'를 걸어서 반환지점까지 갔다가

집에 올 때까지 60단을 마칠 수가 있어서

'레지오' 쁘레시디움에서 활동 보고를 할 때

나의 휴대폰에  '만보기'의 그래프를 모면 운동한 날의 숫자만 세면

1주간 동안 묵주기도를 몇 단 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있어서 편리하였다.

링을 만들기 전에는 한 참 하다보면 내가 지금 환희의 신비를 하고 있는지 고통의 신비를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기가 십상인데 그럴 걱정이 없어서 좋은 걸 발명하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