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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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영보회 하는 날 2022.11.2

정일웅 찻집 2022. 11. 2. 22:13

영보회원 여섯명이 모였다.

병태 길주 운기  일웅 광래 기환이....

광래 차로 장수 '소갈비' ' 대구'요리로 유명한 식당에서 '소갈비 찜'으로 식사를 하였다.

'타모마'앞에 장수사과 길거리 판매 천막에서 필요한 사람은 사과를 구입하고 집에 돌아왔다.

 

아침에는 10시 미사를 하고 아내는 수녀님이 오신 최덕자 집으로 가고 나는 장수로 갔다.

장수에서 돌아와 천변 걷기를 하였다.

오랜만에 다가교 쪽으로 걸었다.

햇빛도 있고 화산의 그늘이 있는 곳도 있어서 오늘 같은 날 걷기에는 매우 좋았다.

기억에 있는 것 보다 도보 가장자리에 앉아서 쉴 벤치와 화강암으로 잘 만든 돌의자가 많이 있어서 휴식하기에도 편했다.

앞으로는 이쪽으로 다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주 60단을 하기에 적당한 거리였다.

아내와 장기를 두었는데 연속으로 두 판을 내가 다 이겨버려서 프리스카의 기분이 몹시 상하여 있어서 달래는데 힘들었다.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장기를 두어 내가 연속 2판을 졌다.

아내는 그 때야 마음이 풀려서 얼굴에 희색이 만면하여졌다.

착하고 마음 여린 내 아내 .......

아내의 즐거운 표정을 보니 내 마음이 기쁘다.

 

일본 연속 극 한 편을 보고 내 방으로 왔다.

간단하게 이만 쓰고 잠을 자야겠다.

마음이 나약하고 착하기만하고 순진하기 그지없는 나의 아내.......

그녀가 나의 아내여서 고맙다.

내가 오래 살아서 그녀의 벗이되고 그녀를 고독하게 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나의 건강이 얼마나 나의 생명을 지켜 줄지 걱정이다.

 왼 쪽 귓구멍 속에서 맥박이 뛰는 소리가 한가한 시간만되면 '왁' '왁''왁'..........하고 들려와서 이게 어떤 일일까 다음번 심장내과 진찰을 받으러 갔을 때 물어봐야 하겠다.

설마 이게 큰 병은 아니겠지......스스로 안심시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