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태가 21세기 정형외과에서
'척추 압박 골절 판정을 받고 시멘트로 때우는 '시술'을 하였다 한다.
수술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 있었다.
그는 '면회는 코로나 때문에 올 수가 없다'며 내가 면회를 오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그가 들려준 소식에
'강 옥철'선배가 사망하였다 한다.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가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내가 임실국만학교에 발령을 받고 부임을 하자
우선 하숙을 하여야 할 형편이었는데
자기와 '김 공영'선생님이 같이 하숙을 하는데
나도 들어와서 셋이 같이 있자고 제안을 하여
세명이 한 방에서 몇 개월을 같이 지낸 일이 있었다.
중등 교사 준교사 자격 검정고시에 응시하라는 권고를 하여
강 옥철형이 먼저 합격을 하여 중등학교로 진출하였고
나도 다음 해에 합격을 하여 중등학교로 승진을 하도록
내 인생의 지침을 돌려준 형이자 선배였다.
극사실주의 화가였던 '강 옥철'
재산도 많이 남겼고
그림도 많이 남긴
대단한 능력가였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또 젊었던 '홍 순무'교수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주위에서 추풍에 낙엽 떨어지듯 친지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리라.
.......................................................................................................................
아내와 천변을 걸으며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때라고 얘기를 주고 받았다.
천변을 걷는 사람들 중에 나처럼 아내와 같이 걷는 노인네를 보기가 힘든다.
아내와 나란히 얘기 주고 받으며 걷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때 일것이다.
용서하며 살자.
베풀며 살자.
웃으며 살자.
배려하며 살자.
사랑하며 살자.
섭섭했던 모든 일을
잊으며 살자.
욕심 없이 살자.
................................................................................................................................................................................................
부용산 노래의 악보를 유튜브에서 보고 그렸다.
내가 원래 글씨가 졸필이어서
펜글씨나 만년필 글씨나 예쁜 글씨를 쓰는 재주를 유전 받지 못하여
글쓰를 쓰기가 두려워진다.
그런데 요즘 글씨 쓸 기회가 없고 자판기나 두드리다 보니
그 못난 글씨 마져 더욱 악필로 되었음을 느낀다.
오늘 부용산의 악보를 그리면서 내 스스로에게 창피함을 감출길 없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치료실 .....전주 천 변 산책로 (0) | 2023.05.21 |
---|---|
오랜만에 영보회원 나들이 (0) | 2023.05.20 |
빗속의 순천 나들이(비산 경노당) (0) | 2023.05.18 |
차 민철(안드레아님) 입관식, 장례미사 (1) | 2023.05.17 |
四君子 모임 ........................윤 석열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3) | 2023.05.16 |